2025년 10월 21일 환율 및 매매기준율

💹 2025년 10월 21일 환율 및 매매기준율 — 금통위 앞두고 다시 1,430원대 근접

2025년 10월 21일 화요일, 서울 외환시장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이틀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1,430원대에 근접한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당 1,427.8원으로 마감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8.6원 급등했다.

이번 환율 상승은 단순한 단기적 변동이 아닌 국제 금융시장 전반의 흐름, 특히 엔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통화정책 동결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엔화 약세가 불러온 달러 강세, 원화에 직격탄

최근 엔·달러 환율이 151엔 중반대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에서 ‘아베노믹스 계승자’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의원이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시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달러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되었고,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실제로 달러인덱스는 98 후반대까지 올라섰으며, 이는 최근 한 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약세 → 달러 강세 → 원화 약세라는 전형적인 흐름이 다시금 작동한 셈이다.

🏦 금통위 앞두고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한편, 국내 금융시장은 10월 23일 예정된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통방)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환율은 국제적 요인에 더 영향을 받는 사안으로, 이를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시장에 “급격한 금리 인하나 환율 방어 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환율 상승세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의 85%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 원·달러 환율 흐름 — 하루 동안 7원 이상 급등

21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1.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 장중 최고 1428.6원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14일 기록한 143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며 환율 급등을 어느 정도 제어했다. 하지만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인 1,430원대가 눈앞에 다가서면서 시장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코스피, 5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흥미롭게도 고환율 상황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마감하며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환율 상승 = 외국인 이탈”이라는 일반적인 공식이 통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즉, 외국인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환율 전망 — 1,430원대 안착 여부 주목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430원대 안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원화 추가 약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미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이 1,410원대 후반까지 재차 하락할 여지도 있다.

결국 이번 주 환율의 향방은 한은 금통위의 발표 내용과 일본 정치 이슈, 그리고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 결론 — ‘안정 속의 불안’, 금통위 이후가 진짜 변수

현재의 원·달러 환율은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글로벌 환율의 변동성과 정책 기대감이 교차하는 구간에 있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 금리 동결 전망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원화 약세를 압박하고 있지만, 반대로 외국인 투자 유입과 대외협상 진전은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10월 23일 한국은행 금통위 이후 발표되는 정책 기조가 향후 환율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환율이 다시 1,430원을 돌파할지, 아니면 반락해 1,410원대로 내려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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