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환율 및 매매기준율
[2025년 5월 7일 환율 동향] 원·달러 환율 1390원대 진입…5개월 만에 최저 마감
2025년 5월 7일,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1390원대로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대만 간의 환율 관련 긴장, 아시아 통화시장의 변화, 그리고 달러화 반등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하루 동안의 환율 흐름을 결정지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5.3원) 대비 7.05원 내린 1398.25원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4년 11월 29일의 1394.5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야말로 5개월 만에 환율이 1300원대 후반에 안착한 날이었습니다.
장 초반 1370원대 급락 출발, 이후 반등
이날 환율은 아침부터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역외시장에서의 분위기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5.6원이 낮은 1379.7원에 개장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기록한 장중 저가 1374.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약 6개월 만에 기록한 환율 저점입니다.
하지만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저가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1380원대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하락 폭을 줄여나갔습니다. 오후 2시 8분경에는 1402.5원까지 상승하며 거의 보합권에 도달했으나, 장 마감까지 1400원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소폭 하회하며 1398.25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22.8원에 달해 환율 변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대만발 환율 충격…통화전쟁 신호?
이번 환율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수는 미국과 대만 간의 통화 정책 관련 이슈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대만 통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28.7달러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대만달러 가치가 약 10% 가까이 급등한 수치로, 아시아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대만에게 자국 통화 강세를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퍼졌고, 이는 원화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화는 대만달러의 강세 흐름을 추종하며 개장 직후 급락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만 중앙은행은 “미국이 대만달러 강세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고,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고 국민에게 직접 요청하면서 사태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장중 30.2달러로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화 반등과 아시아 통화 약세
한편, 이날 새벽 발표된 달러인덱스는 99.40으로 전일 대비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 분위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아시아 통화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상승했고, 달러·위안 환율도 7.22위안대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과 함께 달러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외국인 순매수…환율 하락 지지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수급 상황입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3400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원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흐름을 형성했습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총 158억 4600만달러로, 전일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환율의 급등락 속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 – FOMC 회의 주목
이제 시장의 관심은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8일 새벽 3시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쏠려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정책과 고용지표 등에 대한 연준의 경제전망이 환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고를 하거나 긴축 완화의 신호를 줄 경우, 달러 약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반대로, 강한 긴축 기조가 유지된다면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여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환율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경제 뉴스와 정치적 이슈, 주요국 중앙은행의 발언 하나하나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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